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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01. 16발행 [1101호]
 
[복음화산실 지금 우리교구는] 춘천교구

찾아가는 사목으로 냉담교우 발길 되돌린다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올해 중점 사목 목표를 △냉담교우 회두 △사제 양성을 위한 노력 △청소년사목 활성화로 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7%에 머물고 있는 복음화율을 교구 설정 8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전국 교구 평균 수준(2009년 현재 10.1%)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좀 더 체계적인 선교에 나설 예정이다.
 교구 사목국장 신호철 신부는 "냉담교우 회두와 사제 양성, 청소년사목 활성화는 교구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고 역량을 집중해야 할 사안"이라며 "사목 목표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춘천교구는 '찾아가는 사목'을 통해 냉담교우 발길을 다시 성당으로 이끌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교구 설정 70주년 행사에서 김운회 주교와 신자들이 함께 어울리고 있는 모습.


#냉담교우 회두

 춘천교구는 올해 최우선 사목 과제를 냉담교우 회두와 선교로 삼았다. 4명 중 한 명만이 주일미사에 참례하는 현실에서 하느님과 멀어져 있는 신자들을 다시 성당으로 이끌겠다는 의지를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다.

 교구가 계획하고 있는 냉담교우 회두 방안은 △교구 차원 교육 △본당 간 연대 △찾아가는 사목 등 크게 세 가지다. 먼저 올해 교구에서 이뤄지는 모든 교육의 주제를 '냉담교우 회두'로 삼기로 했다. 냉담교우 현실 진단, 회두의 필요성, 회두를 위한 방법 등을 구역ㆍ반장, 사목회장, 단체장들에게 집중적으로 교육한다.

 또한 6개 지역 내 본당 간 교류와 연대를 통해 냉담교우 문제를 공동으로 대처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냉담교우 문제는 개별 본당 차원으로 접근해서는 큰 효과를 거둘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교류의 시작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구역ㆍ반장의 날'이다. 구역ㆍ반장의 날은 지역 내 본당 구역ㆍ반장이 한자리에 모여 냉담교우 회두 문제를 비롯한 본당 현안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정보를 교류하는 자리다. 13일 춘천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춘천지역 첫 모임이 열렸다.

 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지난해 평화신문과 인터뷰에서 "냉담교우의 발길을 돌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목자의 노력이 중요하다"면서 사제들에게 '찾아가는 사목, 발로 뛰는 사목'을 당부했다.

 신호철 신부는 "우리 교구는 도시가 많은 교구에 비해 본당별 신자 수가 적은 편"이라며 "사목자들이 냉담교우에 좀 더 관심을 갖고 그들을 직접 찾아간다면 많은 냉담교우들이 다시 교회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관할지역이 넓고 공소가 많아 사목자 한 사람이 일일이 신자들을 돌보기 힘든 지역 본당에는 평신도 선교사를 파견할 예정이다. 신 신부는 "냉담교우 회두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할 것"이라며 "냉담교우 회두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 사제 성소 감소로 위기를 느끼고 있는 춘천교구는 소신학교 제도를 만들어 성소를 적극 발굴할 예정이다. 사진은 지난해 8월 죽림동주교좌성당에서 거행된 교구 사제서품식 장면.


#사제 양성 활성화

 춘천교구는 지난해 사제 3명을 배출하면서 교구 사제 수가 100명이 되는 기쁨을 누렸지만 교구 사제들 표정은 그리 밝지 못했다. 현재 교구 신학생은 올해 입학 예정자를 포함해 24명.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학교에 단 1명이 입학하면서 교구는 몇 년 안에 사제가 나오지 않는 해가 올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교구는 이에 지난해 가을 예비 신학생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성소국을 신설하고 전담신부를 임명했다. 또 이르면 내년 소신학교 제도를 부활시켜 사제성소 발굴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북녘을 관할 구역으로 두고 있는 춘천교구는 통일이 되면 관할 구역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된다. 그러나 현재 사제 수로는 통일 이후 사목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현재 사제 수로는 전문화, 세분화돼가는 미래 사목환경에 적절하게 대처할 수 없다는 의견이 여기저기에서 나오고 있다. 교구는 소신학교 제도 부활을 통해 신학교 입학생 수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찾는 교회로

 청소년 신자가 줄어드는 것은 모든 교구가 안고 있는 고민이다. 신 신부는 "20년 전만 해도 아이들이 성당 오는 것을 재밌어하고 즐거워했는데 지금은 '성당은 즐거운 곳'이라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많지 않다"며 "교회 주일학교 운영방식이 시대에 많이 뒤쳐진 까닭에 청소년들이 성당을 떠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교구는 학년별 주일학교 운영을 과감하게 포기하고, 청소년들이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또 성당 활동이 현실적 문제인 입시나 자기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그동안 유명무실했던 가톨릭대학생연합회 활성화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교구는 학생들이 모여 활동할 수 있는 센터를 만들고 전담 신부를 임명해 소속 본당을 떠나 생활하는 대학생들을 적극 돌볼 계획이다.

▲ 지난해 12월 문을 연 춘천교구 사회복지회 회관 전경.

 
#벽을 허무는 사회복지

 지난해 12월 축복식을 갖고 업무를 시작한 사회복지회 회관은 교구가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복지센터다. 지상 3층 규모로 상담실, 프로그램실, 강의실 등을 갖췄다.

 어르신들과 형편이 여유롭지 못한 이들이 많이 사는 춘천 약사동 한가운데 자리 잡은 회관은 지역 사회복지 거점 역할을 하게 된다. 우선 19일부터 65살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웃음 레크리에이션, 영화ㆍ음악ㆍ미술 감상, 한글교실, 정보화(컴퓨터)교육을 실시한다. 물론 수강료는 무료다.

 사회복지회 회관은 그동안 회합 장소 부족을 호소했던 사회복지회 산하 46개 시설, 5개 단체장들이 수시로 모여 의견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될 전망이다.

 사회복지회는 앞으로 다문화가정, 새터민,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보듬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 회관을 그들의 안식처로 만들 계획이다. 신자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이들에게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복지회 회관을 통해 선교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봄 완공 예정인 아우름 유치원과 한삶의 집도 새터민을 비롯한 소외 이웃을 돌보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우름 유치원은 평범한 가정 아이들뿐 아니라 저소득층ㆍ새터민ㆍ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생활하는 유치원으로, 이르면 올 가을 원생을 모집한다. 한삶의 집은 새터민과 이주민들이 한국 문화를 배우고 한국 생활의 어려움과 즐거움을 나누는 쉼터다.

 교구 사회복지회장 차흥길 신부는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 그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면서 "교구가 추구하는 복지의 최종 목표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벽을 허물고 한데 어울려 사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영선 기자 hellomrl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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