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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06. 10발행 [1170호]
 
[출판] 말씀으로 나도 너도 신나는 인생

어르신 성경공부 가르치는 윤영란 수녀 사목 체험기



 어르신 성경공부 교재 「새로 나는 성경공부」를 들고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어르신들을 만나는 윤영란(성바오로딸수도회) 수녀의 사목 체험기다. 윤 수녀는 이 책에서 지난 10년간 '학생' 어르신들을 가르치며 웃고 울었던 가슴 벅찬 순간들을 털어놨다.
 손주에게 95점을 받은 성경공부 노트를 자랑하며 신이 난 할아버지, '며느리에게 전화 걸어보기'라는 성경공부 숙제로 오랜 기간 담을 쌓고 지낸 며느리와 화해하게 된 할머니, 윤 수녀가 수업시간에 참외를 좋아한다고 말했더니 수업 중간에 사라졌다 수업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야 숨을 헐떡이며 나타나 윤 수녀 손에 참외 한 봉지를 들려주는 할머니 등 성경공부반 어르신들의 각양각색 사연들이 가득 담겨있다.
   윤 수녀가 들려주는 어르신들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웃음과 눈물이 뒤섞인다.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닌 안젤라 학생, 베드로 학생으로 불릴 때 아이들처럼 기뻐하는 어르신들 표정을 상상하다 보면 미소가 절로 난다. 십자가 죽음을 맞이한 아들 예수를 안고 있는 성모 마리아 그림을 검게 칠하며 "자식이 죽으면 부모 가슴은 타고 또 타고 들어가 새까만 재가 돼. 나는 성모님 아픔을 잘 알지. 우리 큰아들이 교통사고로 먼저 갔으니까"하고 눈물을 보이는 할머니 이야기에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성경공부는 「새로 나는 성경공부」와 함께 성경 내용이 그려진 그림을 색칠하는 「그림 따라 성경 따라」를 부교재로 사용한다).
 윤 수녀는 "하느님 말씀을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받아들이며, 성경공부에서 배운 대로 살려고 노력하는 어르신들 모습에서 살아계신 하느님을 체험하게 된다"고 고백했다.
▲ 윤영란 수녀와 성경공부반 어르신들. 윤 수녀는 어르신 성경공부로 얻는 보람과 기쁨, 행복으로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성경공부를 통해 '새로 나는' 건 어르신들만이 아니다. 윤 수녀도 어르신들과 만남 속에서 성장하고 성숙했다.
 강의를 시작할 때만 해도 윤 수녀는 어르신들 딸보다 어린 30대였다. 할머니들은 그런 윤 수녀가 그저 예쁘고 고마워 윤 수녀를 볼 때마다 손을 잡고 쓰다듬으며 뽀뽀도 서슴지 않았다. 처음엔 그런 행동이 민망하고 부끄럽기만해 어찌할 줄 모르던 윤 수녀는 이제 자신이 먼저 할머니들에게 달려가 안기며 너스레를 떤다.
 '어떻게 하면 어르신들에게 하느님 말씀을 쉽게 전달해 드릴까. 어떻게 해야 성경을 공부한다는 부담감과 지루함을 덜어 드릴 수 있을까' 고민하는 모습에선 어르신들을 향한 윤 수녀의 진한 애정과 사랑이 고스란히 전해진다.
 윤 수녀는 책에서 자신이 수녀가 되기까지, 또 어르신 성경공부 사도직을 맡게 되기까지 이야기도 함께 들려주며 "하느님의 놀라운 계획을 느낄 때마다 겸손해지고, 감사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르신 성경공부로 얻는 보람과 기쁨, 행복은 말로는 도저히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가슴 벅차다"면서 가슴 벅찬 체험을 담은 이 책이 행복한 노년을 찾는 이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되길 희망했다. (윤영란 지음/박인숙 정리/바오로딸/8000원)

  박수정 기자
catherine@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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